‘주장, 원클럽맨만의 몫 아니다’ FA 등 통한 이적생 출신 늘어

입력 2019-01-31 17:55 수정 2019-01-31 18:12

예전에는 주장이라고 하면 으레 프랜차이즈 스타가 맡기 마련이었다. 여전히 그런 문화가 남아 있긴 하지만, 다른 구단에서 이적해온 FA 선수들도 주장을 맡는 경우가 늘고 있다.

SK 와이번스 주장은 이재원(31)이다. SK가 2006년 1차 지명한 선수다. SK에서 줄곧 뛰었다. 지난해 말에는 계약 기간 4년, 총액 69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 단골 주장인 오재원(34)은 2004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2015년 시즌 뒤 총액 3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 이글스 주장인 이성열(35)은 2003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이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해온 선수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31)는 2006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했다. 201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전신인 넥센으로 이적해왔다.

KIA 타이거즈 주장 김주찬(38)은 3년째 주장 완장을 찬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50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KIA로 이적한 뒤 거의 프랜차이즈 스타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은 강민호(34)가 맡았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80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은 이대호(37)에서 손아섭(31)으로 바뀌었다. 2007년부터 롯데에서만 뛰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98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LG 트윈스 주장은 김현수(31)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유턴해 총액 115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LG에 안착했다. 시즌 뒤 주장에 선임됐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육성선수 출신이다. KT 위즈 신임 주장 유한준(38)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60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2016년부터 KT에서 뛰고 있다. NC 다이노스 주장은 나성범(30)이 맡았다. NC에서 줄곧 뛴 선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