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척척’ 진에어 승무원 3인, 응급조치로 중국인 살려

입력 2019-02-01 05:00
진에어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뉴시스.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의식을 잃은 중국인 여행객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에어는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 인천공항을 나서던 진에어 정보미(34), 지윤미(34), 문태연(28) 객실승무원이 세관 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행객을 발견한 뒤 적절한 응급처치를 해 해당 여행객이 위기를 넘겼다고 31일 전했다.

정보미 승무원은 회사에서 받은 안전훈련에 따라 해당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공항 직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했다. 동시에 문태연 승무원은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AED가 도착하자 정 승무원은 패드를 환자에게 부착하고 전기 충격을 실행했다. 이후 문 승무원이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두 승무원이 환자를 돌보는 동안 지윤미 승무원은 환자와 환자 보호자와의 통역을 담당했다. 공항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환자를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문 승무원은 “회사 안전훈련을 통해 실습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에 더욱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매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진에어는 해당 승무원들에 대한 표창을 심의할 예정이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