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활성화로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 발돋움

입력 2019-02-05 08:34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전경. 가평군 제공

경기도 가평군이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가평 뮤직빌리지는 비틀스가 녹음한 곳으로 알려진 영국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설계한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샘 도요시마가 설계한 복합문화 공간이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이 있는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관련 4개의 시설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숙박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옛 가평역 부지 3만7257㎡에 조성해 사계절 내내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가평 뮤직빌리지 브랜드 네임인 ‘음악역 1939’는 1939년 7월 25일 교통과 관문으로 개통된 가평역의 역사성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역동적이고 개방된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음악역 1939’는 음악성을 최우선에 두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즈앙상블 및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연이나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의 연주회, 유명 아티스트의 단독공연, 신인 아티스트 오디션 프로젝트,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레이블의 옴니버스 공연, 음악 관련 이벤트 등 연 70여회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 도시로서의 소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음악역 1939’는 뮤직존, 플라자존, 숙박·체류존, 커뮤니티·상업존으로 나눠져 365일 음악인들이 창작하며 공연도 하고 관객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뮤직센터 옆에 위치한 스튜디오에는 음악인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설계된 녹음실, 연습실 등의 장소가 마련됐고, 작업하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지상 3층 규모로 19개 객실에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음악역 1939’ 내 가평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음악역 1939’ 내 가평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가평군 제공

로컬푸드 직매장은 가평잣 등 지역내 23개업체 158개 품목을 판매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잣 두부 스테이크, 잣 국수, 잣 연잎밥 등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두 매장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운영된다. 로컬푸드 레스토랑에서 쓰이는 식자재 대부분은 직매장에서 납품되는 가평 농산물을 사용함으로서 판로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에는 뮤직센터에 작은 상영관 2곳도 개장된다. 90석 규모의 1관과 40석의 2관으로 나눠져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다. 이전까지 개봉관이 없어 영화를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던 가평군민들이 이제는 ‘음악역 1939’에서 최신 개봉작을 볼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뮤직빌리지를 통해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고 3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재즈축제인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과 가까운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