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가평 뮤직빌리지는 비틀스가 녹음한 곳으로 알려진 영국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설계한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샘 도요시마가 설계한 복합문화 공간이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이 있는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관련 4개의 시설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숙박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옛 가평역 부지 3만7257㎡에 조성해 사계절 내내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가평 뮤직빌리지 브랜드 네임인 ‘음악역 1939’는 1939년 7월 25일 교통과 관문으로 개통된 가평역의 역사성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역동적이고 개방된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음악역 1939’는 음악성을 최우선에 두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즈앙상블 및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연이나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의 연주회, 유명 아티스트의 단독공연, 신인 아티스트 오디션 프로젝트,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레이블의 옴니버스 공연, 음악 관련 이벤트 등 연 70여회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 도시로서의 소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음악역 1939’는 뮤직존, 플라자존, 숙박·체류존, 커뮤니티·상업존으로 나눠져 365일 음악인들이 창작하며 공연도 하고 관객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뮤직센터 옆에 위치한 스튜디오에는 음악인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설계된 녹음실, 연습실 등의 장소가 마련됐고, 작업하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지상 3층 규모로 19개 객실에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음악역 1939’ 내 가평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가평잣 등 지역내 23개업체 158개 품목을 판매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잣 두부 스테이크, 잣 국수, 잣 연잎밥 등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두 매장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운영된다. 로컬푸드 레스토랑에서 쓰이는 식자재 대부분은 직매장에서 납품되는 가평 농산물을 사용함으로서 판로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에는 뮤직센터에 작은 상영관 2곳도 개장된다. 90석 규모의 1관과 40석의 2관으로 나눠져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다. 이전까지 개봉관이 없어 영화를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던 가평군민들이 이제는 ‘음악역 1939’에서 최신 개봉작을 볼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뮤직빌리지를 통해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고 3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재즈축제인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과 가까운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