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연봉인상 보증수표?’ 김하성·박병호 동결…이대호 25억

입력 2019-01-31 17:24 수정 2019-01-31 17:34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 10명의 연봉은 얼마나 올랐을까.

투수 부문 수상자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다.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192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약 21억3700만원이다. 지난해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35만 달러 등 총액 145만 달러에서 47만 달러나 올랐다.

포수 부분 수상자는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32)다. 지난해 연봉 6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계약금 60억원, 4년 연봉 총액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4년 평균 16억25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10억원 이상 인상된 셈이다.

2루수 부문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안치홍(29)은 3억2000만원에서 56.3%가 오른 5억원을 받게 됐다. 활약도 뛰어났지만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인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4)은 3억2000만원에 동결됐다.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3루수 부문 수상자인 두산 허경민(29)은 2억6500만원에서 45.3%가 인상된 3억8500만원을 받게 됐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 3명의 연봉 인상이 도드라진다. 두산 김재환(31)은 4억7000만원에서 55.3%인 2억6000만원이 오른 7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키움 이정후(21)도 지난해 연봉 1억1000만원에서 109.1%인 1억2000만원이 오른 2억3000만원에 사인했다. 이는 프로 3년차 역대 최고 연봉이다. 2008년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류현진(32)이 기록한 1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3)는 지난해 2억7000만원에서 85.2%가 증가한 5억원에 재계약했다. 최다안타왕과 득점왕 타이틀에다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가미됐다. 반면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롯데 이대호(37)는 2017시즌을 앞두고 총액 150억원의 FA계약을 맺은 터라 고정 연봉을 받는다. KBO리그 최고액인 25억원이다. 1루수 부문 수상자인 박병호(33)도 지난해와 같은 15억원을 받게 됐다. 다년 계약을 맺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