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에 햄버거까지… 설 명절 앞두고 ‘식품값’ 줄줄이 인상

입력 2019-01-31 16:20
CJ제일제당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햄버거와 즉석밥 등 가격 인상을 줄줄이 예고했다.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까지 오르면서 심리적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햇반,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다음 달 21일부터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자료 : CJ제일제당>

햇반은 쌀값 상승으로 평균 9% 올린다. 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햅쌀 가격(2018년 10월~2019년 1월 평균)은 전년 동기(1927원) 대비 27.7% 오른 ㎏당 평균 2461원이었다.

어묵과 맛살은 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각각 7.6%, 6.8%씩 오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속적인 어획량 감소로 연육의 주 원물인 풀치 가격은 전년 대비 23% 올랐다. 액젓도 멸치, 까나리 등 원재료비가 계속 올라 평균 7% 인상한다. 멸치는 2016년 ㎏당 622원에서 지난해 1200원으로 두 배 가량 올랐다.

장류 역시 고추분, 소맥분, 밀쌀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균 7% 올리기로 했다. 다시다도 평균 9%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다만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한 자릿수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저렴한 외식 메뉴였던 햄버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1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대상은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이다.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인상 대상이다.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이다.

써브웨이도 다음 달 1일부터 샌드위치를 포함한 21개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클래식 샌드위치’, ‘프레쉬 & 라이트 샌드위치’,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18개 제품 가격이 200∼300원씩 오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