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박성근)은 다음달 13일에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순천지청은 이날 청사 회의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경찰 등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선거범죄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신속한 대처 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순천지청 형사 3부장검사와 검사 2명, 수사관 4명, 여수시 선관위 등 선관위 사무국장 및 지도계장 11명, 순천경찰서 등 수사과장 12명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순천지청은 회의를 통해 ‘조합장 금품선거’ 및 ‘거짓말 선거’ ‘조합 임직원의 선거 개입’ 등을 중점 수사 대상으로 정했다.
특히 형사 3부장검사를 반장으로 한 ‘선거범죄 전담수사반’을 꾸려 비상 근무체제를 강화하고 ‘선거사범 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순천지청은 앞선 제1회 조합장 선거사범 수사 결과 총 49명을 입건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38명은 불구속 기소했으며 11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유형별로는 금품 선거사범이 24명(49.0%), 흑색선전 사범 8명(16.3%), 선거운동방법위반 1명(2.0%), 기타 16명(32.7%) 등이다.
제2회 선거는 현재 4건이 신고·접수돼 검·경이 수사 중이며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접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오는 3월 13일 순천 4곳, 여수 13곳, 광양 7곳, 고흥 11곳, 보성 7곳, 구례 4곳의 농협, 수협, 산림조합에서 진행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