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이 연봉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민성(31)과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5) 등 FA 선수 2명과 NC 다이노스 강윤구(29)와 한화 이글스 권혁(36) 등이 미계약자로 남아있긴 하지만 협상의 큰 흐름은 막을 내렸다. 구단별로 보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최고 연봉자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에선 김광현(31)이 14억원을 받는다.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계약금 32억원과 연봉 53억원 등 총액 85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최정(32)은 지난해 말 계약 기간 6년, 계약금 32억원, 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106억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6년 평균은 11억 3300만원이지만 올해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1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31)도 지난해 말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21억원, 연봉 48억원 등 총액 69억원에 FA 계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봉은 12억원이 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에선 10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사라졌다. 지난해 10억원을 받았던 장원준(34)의 연봉이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삭감됐기 때문이다. 김재환(31)은 FA 계약을 맺지 않았음에도 7억3000만의 거액 연봉을 받는다. 한화 이글스에는 김태균(37)과 정우람(34)이 있다. 각각 지난해와 같은 14억원과 12억원이다.
키움 히어로즈 연봉킹은 박병호(33)로 15억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KIA 타이거즈 연봉킹은 양현종(31)으로 공식 발표액이 23억원이다. 별도 옵션이 있다고 밝힌 만큼 얼마나 추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최형우(35)도 15억원의 연봉이 책정돼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4)는 FA 계약에 따라 1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7위팀 롯데 자이언츠에는 리그 최고 연봉자 이대호(37)가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50억원, 연봉 100억원 등 총액 15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손아섭(31)은 15억원, 민병헌(32)은 10억원의 연봉이 매겨져 있다.
8위팀 LG 트윈스에는 김현수(31)가 있다. 14억원이다. 차우찬(32)은 10억원이다. KT 위즈에선 황재균(32)이 12억원을 받는다. NC 다이노스엔 양의지(32)가 있다. 지난해 말 계약금 60억원, 연봉 4년 총액 65억원이다. 단순하게 4년으로 나눈다면 16억2500만원을 받게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