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시민들의 첫눈 인증샷이 SNS에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31일 금정산과 구덕산, 만덕고개 등 일부 산지와 고지대에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 공식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SNS에는 서구, 사하구, 강서구 일대에서 첫눈을 봤다는 목격담과 함께 ‘눈 인증샷’이 여럿 올라왔다.
강서구에 사는 한 시민은 SNS에 “부산에서 눈이라니요”라면서 “다른 지역에선 이해 못하겠지만 정말 귀한 눈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SNS 이용자는 “부산 눈”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몇 년 만에 눈 구경했다”라는 글을 올려 첫눈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서대신동에 사는 한 시민은 “눈 와서 고립됐다”면서 “부산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다니”라고 감탄했다.
눈이 내린 지역을 제외하면 새벽부터 오전 11시까지 대청동 기준 6.6㎜의 비가 내렸으며, 늦은 오후까지 5~10㎜가량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눈이 쌓이고 있는 일부 고지대에서는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비와 눈이 그치고 나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2월 1일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로 전망되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