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여학생 폭행하고 담뱃불 머리에 끈 10대들... 입건

입력 2019-01-31 11:37
울산 중부경찰서는 자신들을 험담한 것에 앙심을 품고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을 폭해한 혐의(특수상해)로 A(18)군 등 10대 남·녀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21일 사이 울산 학성공원 등에서 시각장애 6급인 B(18)양을 눈을 때리고 머리에 담뱃불을 끄거나 엎드리게 해 마구 때린 혐의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 6급인 B양의 눈을 때리는가 하면, 머리에 담뱃불을 끄거나 엎드리게 해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양을 속옷 차림으로 있게 한 뒤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B양이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고 자신들 집으로 데리고 간 뒤 B양이 귀가하지 못하도록 막기도 했다.

B양은 지난 26일 가해 학생들로부터 도망쳐 가족에게 연락했고 B양 가족은 장애인인권센터 측 관계자와 함께 지난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B양이 자신들을 험담한 것에 앙심을 품고 폭행한 것 같다”며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