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고 친환경농업을 확산하고자 전국 최초로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로 농가의 소득 안정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자녀를 출산한 도내 거주 산모다. 지난 한 해 동안 충북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만1394명이다.
산모가 자녀 출생신고 후 읍·면·동사무소에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1인당 18만원(자부담 20%·3만6000원 포함) 범위에서 지역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한다.
도는 올해 사업비로 18억원을 확보했다. 도내 각 시·군은 2월 말까지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3월부터 산모에게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는 단양군이 가장 먼저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이날 단양군 매포읍에 사는 산모에게 1호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한 꾸러미는 단양군 친환경농업인들이 생산한 유기농 쌀·수수·서리태·차조·강낭콩 등이다. 산모와 출생한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을 골고루 갖춘 건강한 농산물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로 친환경농업인의 소득 안정도 확대하겠다”며 “자부담은 산모도 지역 친환경농산물 구매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도 전국 최초 산모에 친환경농산물 지원
입력 2019-01-31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