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전국적인 시선을 끌진 못했다. 그러나 NC 다이노스가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좌완 투수인 그를 지명했다. 계약금은 1억5000만원이었다.
NC 구창모(22)다. 입단 첫해인 2015년에는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데뷔 2년 차였던 2016년 개막 엔트리에 들면서 39경기에 등판해 68.2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후반기 선발로도 기용됐다.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선발 투수로 시작했다. 31경기에 나와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115이닝 동안 1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닥터 K’의 위력도 발휘했다. 연봉도 9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지난해도 선발로 시작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 쌓기에 많이 실패했다. 36경기에 출전해 133이닝을 책임졌다. 11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5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올해 연봉은 1억2500만원으로 38.9%나 인상됐다. 구창모는 150㎞에 육박하는 빠른 봉을 갖고 있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지난해 피안타율이 0.298로 높다. 퀄리티스타트는 6차례였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점만 고쳐진다면 NC 마운드의 중심으로 우뚝 설 가능성이 큰 22세 좌완 투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