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추진 나섰다

입력 2019-01-31 09:40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한국의 조선업계는 기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3사 체제이던 것이 빅 2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에 대한 합병설은 과거에도 나왔다. 소문이 돌 때마다 인수 주체로 현대중공업이 꼽혔다. 조선소가 인접한 삼성중공업이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선 부문 사업을 확장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 현대중공업 인수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장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2.77% 내린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엔 장중 4.8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반해 같은 시간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5.96% 뛴 3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지주에 대우조선 인수추진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