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을 마치고 바로 소속팀에 돌아가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힘들어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왓퍼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대 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골 이후 후반 42분 두번째 골까지 터지면서 토트넘은 전세를 뒤집었다. 손흥민의 시즌 13호 골로 토트넘은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3위(승점 54)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기 이후 다소 방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까지 소화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바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이후 휴식 없이 다시 팀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이후 거친 숨을 쉬면서 걸었다. 다리를 저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힘들어하는 손흥민에게 팀 동료가 다가와서 다독이는 모습도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