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탑솔이 바라보는 가렌의 LCK 등장 가능성은

입력 2019-01-31 00:00 수정 2019-01-31 00:00
국가대표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왼쪽)과 LoL 챔피언 가렌. 라이엇 게임즈

“가렌이요? 조합만 맞춰진다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다른 라이너들이 보기엔 안 좋은 챔피언이지만, 탑라이너들은 가렌의 매력을 잘 알 거예요.”

30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에 케인이 등장했다. 이제 LoL에 존재하는 143개 챔피언 중 LCK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챔피언은 가렌과 사일러스 뿐이다. 사일러스가 글로벌 밴 상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로서는 오직 가렌만이 소환사의 협곡을 밟지 못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탑라이너는 가렌이 충분히 LCK에 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렌의 매력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에는 “말하기가 애매하다. 말하다 보면 단점밖에 안 나올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진에어를 꺾고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로 2승3패(세트득실 -3)를 기록, 9위에서 7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아프리카 ‘기인’ 김기인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승을 챙기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도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전했던 1세트와 관련해 “게임이 우리 설계대로 잘 흘러가지 않았다. 실수가 나오면서 상대가 시간을 벌었다.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고 복기했다.

이날 아프리카는 ‘스피릿’ 이다윤이 서포터로 출전하는 변칙 기용 전술을 선보였다. 김기인은 “(이)다윤이 형이 팀 내에서 믿음을 주는 선수다. 감독과 코치의 믿음이 있기에 나온 결과”라며 “다윤이 형이 어느 포지션을 가든 똑같은 오더를 한다. 호흡에 문제는 없다”고 선수 기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인은 아프리카가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호흡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콜 단계에서 의견 충돌이 난다. 점차 나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다음 상대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kt 롤스터다. 김기인은 팀 상체를 구성하는 삼인방을 경계 대상으로 꼽으며 “kt와 우리는 처한 상황이 비슷한 만큼 죽기 살기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준비를 열심히 해서 kt의 노림수를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김기인은 아프리카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요즘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며 “저희가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오겠다. 다음 경기도 꼭 승리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끝으로 김기인은 가렌의 LCK 등장 가능성과 관련해 “솔로 랭크에서는 저도 가렌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스크림 등에서는 가렌을 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한동안은 가렌을 LCK에서 보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