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이 5전 전승을 거둬 순위표 최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샌드박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다. 2세트를 내줘 동점 상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접전 끝에 승점을 따냈다.
샌드박스는 이날 승리로 5승0패(세트득실 +8)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그리핀(4승0패 세트득실 +8)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연패를 기록한 담원은 2승3패(세트득실 +0)가 됐다.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샌드박스는 담원에 단 한 차례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서 기선을 제압했다. 8분에 ‘온플릭’ 김장겸(리 신)이 ‘쇼메이커’ 허수(라이즈)가 지키는 미드를 찔러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이들은 14분 협곡의 전령을 두고 대치하는 과정에서 ‘뉴클리어’ 신정현(이즈리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2킬을 더해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렸다.
샌드박스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샌드박스는 25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사상자 없이 2킬을 가져갔다.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한 샌드박스는 40분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호잇’ 류호성(알리스타)을 집중 공격해 수적 우위에 섰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미드로 진격, 경기를 매듭지었다.
담원은 2세트에서 확실한 복수에 성공했다. 회심의 레넥톤 카드를 케넨으로 되받아친 게 주효했다. 담원은 5분경 절묘한 4인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켜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담원은 14분 자신들의 정글 지역에서 상대 매복 플레이를 받아쳐 2킬을 더했다. 이어 19분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도 3킬을 더해 이른 시간 승기를 굳혔다.
담원은 시원시원한 운영으로 세트 승점을 따냈다. 이들은 21분 정글 지역 전투에서 대량의 킬을 획득한 뒤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버프와 함께 정직하게 미드로 진격한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케넨)의 5인 궁극기 적중을 신호탄 삼아 샌드박스에 돌진했고, 유유히 샌드박스 넥서스를 부쉈다.
샌드박스의 승리로 끝난 마지막 세트는 끝까지 접전이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대량의 킬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담원이 5분에 바텀 로밍으로 ‘조커’ 조재읍(쓰레쉬) 처치했으나, 샌드박스도 13분에 바텀에서 2킬을 가져가며 응수했다. 두 팀은 19분과 26분에도 동수의 킬을 교환했다.
샌드박스는 대지 드래곤 2스택의 힘을 앞세워 값진 승점을 따냈다. 30분과 37분, 연달아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겨 담원을 압박했다. 운영에서 우위를 점한 샌드박스는 39분 장로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무주공산이 된 담원 본거지로 진격, 5연승을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