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건강한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되게 하소서!

입력 2019-01-30 17:52
한반도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유대 민족에서 시작된 주님의 선교 역사가 한반도에 이르러 민족 복음화의 원동력이 되게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통일한국 소망 안에서 한반도 곳곳에 주님의 선교가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특히 통일한국을 앞당기는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길 간구합니다.

먼저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통일을 위한 영적 준비가 한국교회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기심과 개인주의, 특히 진정한 연합을 저해하는 탐욕을 극복하도록 해주십시오. ‘남북한 사람의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루는 가운데 우리가 주님께 받은 재정과 은사로 북한 동포들을 섬기게 하옵소서.

복음통일을 위해 더 많은 남한 성도가 북한 동포를 마주할 때를 미리 준비하게 하옵소서. 지금부터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선교적 고민을 하게 해주옵소서. 통일 이후 복음을 전할 때도 지혜롭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다음세대가 ‘통일세대’로 준비되길 기도합니다. 우리 자녀들은 이미 외국인 유학생이나 노동자 다문화가정 탈북민 등을 마주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음세대가 향후 통일한국 시대에 만나게 될 다양한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도록 포용적 성품을 주옵소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기꺼이 돕는 섬김의 손을 갖게 하시고 특히 여러 영역에서 통일한국의 사회·경제적 필요를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길 간구합니다.

주님, 한국교회가 건강한 영성으로 통일한국을 준비하도록, 다음세대가 통일시대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친히 이끌어 주십시오. 평화의 왕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통일기도문 해설

통일한국을 바라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바람은 ‘복음통일’일 것입니다. 남북한 정치·외교·지리적 통일, 사회·문화·정서적 통합을 넘어 이 모든 과정에 복음이 강력히 역사해 남북한이 복음 안에 하나됨을 꿈꾸는 것입니다.

복음통일의 본질을 논할 때 다양한 성경적 근거를 찾을 수 있겠지만 사도행전 2장 44~45절과 4장 32절은 중요한 본문이 되겠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행 2:44~45)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 4:32)

성령을 받은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첫째, 담대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이전엔 소심해 고난을 두려워하던 이들도 예루살렘 안팎으로 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둘째로 옆에 있는 사람들의 사정과 형편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형제자매의 필요와 상황이 마음에 걸리면서 자기의 소유물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자본의 힘이 부쩍 세진 시대에서 한국교회 또한 부와 명예, 권력으로 인해 권위가 많이 실추된 상황입니다. 이럴 때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영성은 ‘사도행전 공동체의 영성’입니다. 이는 한국교회를 넘어 통일한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이 신앙과 인권의 자유를 누리도록 하고, 원래 하나였던 남북한을 다시 하나로 만드실 하나님께서 지금 남한 성도에게 바라시는 건 ‘사도행전 공동체로의 준비’입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의 내면이 준비돼야 합니다. 먼저 탐욕과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또 단순히 나와 가족의 안위를 넘어 하나님의 눈물이 고인 한국 사회와 통일한국까지 우리의 희생과 섬김이 이르러야 합니다.

이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복음 그 자체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음을 듣는 자의 상황과 필요를 헤아리고 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다가가실 때 이 여인의 상황과 필요를 잘 아시고 이를 관통하는 언어로 복음을 전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 또한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가운데 북한 지역과 주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복음 전도의 방법을 연구하는 선교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현재 다음세대는 다문화 상황 속에 살고 있습니다. 대학교 내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가 급증했고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역시 우리 지역사회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청소년과 대학생, 청년이 통일한국 시대를 산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시대엔 지금보다 더 많은 북한 주민을 포함해 다양한 신분 상황 필요 가운데 있는 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들이 배타적 사고와 편협한 삶의 양식이 아닌 보다 많은 이들을 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선교적 소양을 갖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 속에서 비즈니스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문화가 유행하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세대 그리스도인들이 통일한국을 꿈꾸며 통일 이후에 있을 여러 사회·경제적 필요를 선교적 비즈니스로 해결해 내길 기대합니다. 또 이들이 건강한 사회적 영성과 통일한국 영성을 갖추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