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연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 명문 클럽들이 이강인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강인은 8년 전만 해도 답을 갖고 있었다. 바로 바로셀로나였다.
이강인은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뛰고 싶은 클럽을 묻는 말에 “바르셀로나”라고 답했다. 당시 이강인은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 유망주로 발렌시아 유소년팀과의 계약을 앞둔 상태였다.
이강인은 또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한참을 고민한 끝에 리오넬 메시와 박지성, 디에고 마라도나를 지목했다. ‘축구 말고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태권도를 잘한다”며 “태권도 3품”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29일(현지시간) 3대 1로 역전승을 거둔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2차전에서 후반 26분 교체로 출전해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역전골과 쐐기골의 초석을 놓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현지에선 발렌시아가 이강인과 1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방송 카데나 코페는 “이강인이 조만간 발렌시아 1군으로 정식 승격할 전망이다. 등번호 16번을 받고, 계약서에는 8000만 유로(1023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도 명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아웃은 지금의 소속팀이 선수, 다른 팀의 협상을 허용할 때 미리 책정한 금액을 요구하는 조항을 말한다. 금액은 입단 협상 과정에서 매겨진다. 보편적으로는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이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