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의 한 마을에서 최근 며칠 간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죽어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 서부 내륙지대의 마을인 메닌디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은 최근 들어 물고기 약 100만 마리가 폐사했다. 과학자들은 “더 많은 물고기가 폐사할 것 같다”며 생태계 이변을 우려하고 있다.
물고기 떼죽음 원인에 대해서 호주 정부는 오랜 가뭄 때문으로 추정했으나, 전문가나 현지 주민들은 강 전체의 수량감소와 오염을 지적하고 있다.
마을 주민인 제러미 맥크랩씨는 “마치 수천 개의 은빛 융단이 놓인 것 같았다. 하지만 전혀 아름답지 않다”라며 “불과 6m 범위에서 죽은 물고기가 380마리”라고 설명했다.
메닌디 마을은 머레이달링강 인근에 있으며, 전체 길이 수천 킬로에 달하는 이 강의 유역은 호주 최대의 농업지역이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