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 홍역 확진자 발생

입력 2019-01-30 15:47

제주에서 처음으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최근 가족, 친구와 함께 베트남을 다녀온 A(34·여)씨가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베트남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지난 15일쯤부터 기침, 콧물 등 증상을 보이다 28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종합병원에서 홍역 의심 판정을 받았다.

서부보건소는 A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이들과 A씨가 방문한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역은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효과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2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선별진료 의료기관인 제주대학교 병원이나 서귀포의료원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달 기준 서울, 경기, 인천, 전남, 대구 등에서 총 4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