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다음날인 30일 오전 천안함 전시 현장을 찾아 ‘안보 중시’ 기조를 재차 드러냈다.
황 전 총리는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 사령부 내의 천안함 전시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은 46명의 인명피해를 낸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며 “그것도 옛날 얘기가 아니라 불과 9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대표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정말 한국의 안보를 지키는 일, 국민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9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때도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 “이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제 한 목숨이라도 아낌없이 바치겠다” 등의 발언으로 강한 보수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당권 경쟁자인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귀한 한국당의 인적 자원”이라며 “한국당을 키우고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데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