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요원과 손님 사이에 폭행 사건이 벌어진 클럽 버닝썬 전 관계자가 “승리가 대표였던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버닝썬 측이 “승리가 클럽의 실질적 주인은 아니다”고 말한 것과 상반된 주장이다.
버닝썬 전 관계자 A씨는 “승리가 버닝썬의 여러 대표직 중 홍보를 담당하는 대표였던 게 맞다”며 “클럽을 운영하는 직원들은 따로 있었고, 승리는 버닝썬의 이름을 알리는 데 치중했다”고 30일 스포츠투데이에 말했다.
이어 “버닝썬이 승리와 함께 방송에서 언급되기도 했고, 이로 인해 ‘승리 클럽’으로 홍보가 됐다”면서 “덕분에 팬들도 많이 왔다. 전적으로 참여한 게 맞긴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승리도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승리가 업장 내 업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 역시 상황을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며 “사건이 터질 것 같으니 (대표이사직에서) 바로 나온 것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직으로 있었기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하는 게 맞는데 발을 뺀 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버닝썬 관계자를 인용해 “승리가 버닝썬을 운영한 것은 맞으나 실제 소유주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버닝썬의 실제 소유주는 따로 있다”며 “승리가 클럽 운영할 자리를 찾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던 것뿐”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김모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에서 보안요원과 대표이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됐다. 김씨는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고도 가해자로 몰렸다며 경찰 역시 자신을 때렸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출동 당시 김씨가 난동을 피워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고, 버닝썬 측도 김씨의 클럽 내 성추행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은 방송에서 버닝썬을 여러 번 언급하고, 자신을 대표이사라고 소개하는 등 홍보를 전적으로 맡아 온 승리가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