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만 10억5천만원…보상선수까지’ 김민성, FA 이적도 쉽지 않다

입력 2019-01-30 14:39 수정 2019-01-30 14:45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30일 오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출국한다.

58명으로 구성된 선수단 및 프런트는 다음 달 18일까지 피오리아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같은 달 19일 2차 훈련장소인 투산으로 이동, 연습경기 등을 치른 뒤 3월 8일 귀국한다. 키움은 2차 훈련장소인 투산에서 NC 다이노스, KT 위즈를 포함해 멕시코팀 티후아나 트로스 등과 총 7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34명의 선수단 명단에는 익숙한 선수의 이름이 빠져 있다. 김민성(31)이다. 보도자료에 나온 내야수 7명의 명단에 그는 없다.

같은 FA 신분이었던 이보근(33)은 투수조 18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출국 하루 전인 지난 29일 계약 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연봉 8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19억원에 극적으로 FA계약을 맺으면서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다.

김민성은 2010년 당시 황재균(32)과 2대 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2012년 이후 꾸준히 2할 8푼 이상을 때려냈다. 2013년 이후 118경기 이상을 매년 출전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진 한 자릿수 실책을 기록하며 3루수 자리를 지켜왔다.

키움이 김민성을 과연 잡을 것인지부터가 의문이다. 의지가 약해 보인다. 김민성이 고개를 숙일지도 미지수다. 그런데 다른 구단의 이적도 쉽지 않다. 지난해 연봉은 3억5000만원이나 된다. 보상금액만 최대 10억5000만원이다. 보상금은 차치하고 보상선수에서 걸릴 수 있다. 3루수 자원이 필요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등이 손을 내밀지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 김민성으로선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있는 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