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반도체, 이젠 3D프린터로 인쇄한다

입력 2019-01-30 13:47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정성준(왼쪽) 교수와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포스텍 제공.

국내 연구팀이 3D 프린터 인쇄로 반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창의IT융합공학과 정성준 교수·권지민 박사,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팀이 일본 야마가타 대학교 토키토 교수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3D 프린팅 기술로 세계 최고 집적도의 인쇄형 플렉시블 반도체 회로를 구현해 냈다고 30일 밝혔다.

또 소비전력을 낮추고 최대 전류를 높이는 등 인쇄형 트랜지스터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포스텍 정성준 교수와 조길원 교수팀이 플렉시블 반도체를 3D프린터로 인쇄하는데 성공, 3차원 디지털 회로를 제작했다. 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반도체 인쇄 기술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전자소자와 회로를 3차원으로 쌓아 올려 인쇄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3차원 적층 기법을 통해 플라스틱 위에 전자소자와 회로를 쌓으면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일 수 있어서 많은 수의 트랜지스터가 필요한 유연 전자 회로의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정 온도가 낮아서 비용도 적고 웨어러블 전자 기기에 빠르고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정성준 교수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인쇄형 플렉시블 박막 트랜지스터를 3차원으로 집적하는 데 성공해 인쇄형 반도체의 지속적 기술성장 계기를 세계 최초로 증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