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주연한 장률의 열두 번째 작품 ‘후쿠오카’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30일 제작사 률필름에 따르면 ‘후쿠오카’는 오는 2월 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다. 장률 감독 작품으로는 2007년 ‘경계’(경쟁부문)과 2010년 ‘두만강’(제너레이션 부문)에 이은 세 번째 초청이다.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영화제는 경쟁, 파노라마, 포럼, 제너레이션 등의 주요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포럼 부문은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과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등용문이다. 지난해에는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과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초청된 바 있다.
‘후쿠오카’는 대학시절 연극 동아리의 ‘절친’이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하고, 20여 년 만에 일본 후쿠오카의 한 술집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며칠 밤낮의 이야기다.
배우 권해효와 윤제문이 오해와 앙금이 쌓인 친구 해효와 제문으로 분해 묘한 불협화음을 선보이고, 박소담이 서먹한 두 남자 사이에서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조율하고 화해 무드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뮤즈 소담을 연기했다.
윤제문과 박소담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이어 장률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을 함께했다. 권해효가 장률 감독 작품에 출연한 건 처음이다. 영화는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