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챔버그룹은 애니메이션OST들을 클래식으로 편곡한 지난 1집 앨범 ‘Gets Animated’에 이어 2집 앨범 ‘Feel’s K-POP’에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대중가요 11곡을 클래식으로 연주하여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케이팝을 클래식 어법이 아닌 케이팝 어법으로 소화해냈다.
‘Feel’s K-POP’은 80년대 명반으로 꼽히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부터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OST로 삽입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인기 아이돌그룹 마마무의 노래들, 남녀 노소에게 사랑받는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아름다운 선율의 연주곡으로 채워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INJ(인제이)’에서 프로듀싱과 제작을 맡았는데, 인기 아이돌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등 수많은 케이팝의 스트링 편곡을 책임졌던 국내 최고의 스트링 편곡자 ‘권석홍’ 프로듀서가 이번 앨범 제작을 직접 담당했다.
플러스챔버그룹은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 경기필하모닉 악장 정하나, 서울시향 1바이올린 차석 보이텍 짐보브스키, 서울시향 비올리스트 대일 김, 강남대 객원교수 첼리스트 허철, KBS 교향약단 베이스 수석 이창형, 그리고 피아노의 윤소영 서울사이버대 교수 등 최고의 연주자 7명이 모여서 만든 전문 클래식 연주 팀이다. ‘PLUS’는 ‘음악계의 리더들로 이루어진 그룹’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모든 것들이 더해져서 풍족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플러스챔버그룹은 정통 클래식은 물론,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클래식으로 풀어낸다.
정통 클래식을 넘어 대중들이 좋아하는 연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크로스오버’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플러스챔버는 어떤 곡이든 최고의 가치가 있는 예술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가치관과 자신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연주자들의 수년간 쌓아온 클래식 음악의 경험과 권석홍 프로듀서의 K-POP 스트링 편곡 노하우가 더해져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권석홍 프로듀서는 “사람들이 클래식 듣는걸 싫은 걸 억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들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클래식 친구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정통 클래식을 대중화하기 위해 수준 높고 완성도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플러스챔버그룹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