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폭로에 휩싸여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오달수(50)가 복귀를 조심스레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동아는 오달수가 지난해 말부터 영화관계자들과 만나며 활동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소속사 이적 등 활동 방향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최근 절친한 영화계 인사들과 자주 만나거나, 한 매니지먼트사와 신중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양측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인 탓에 계약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동료 배우 성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50)를 통해 오달수의 근황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조덕제는 오달수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오달수가 영화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성추행 낙인이 찍혀 1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오달수가 ‘힘들게 사실(무고함)을 밝혀도 언론은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하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면서 “연기자는 무대를 떠나 살 수 없다. 오달수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초 연예계 미투 관련 인터넷 기사 댓글에 유명한 조연 배우 오모씨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배우가 오달수라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오달수 측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에 배우 A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사과는커녕 없던 일처럼 말하는 오달수의 모습이 용서가 안 됐다”며 “2000년대 초 연기 조언을 받기 위해 오달수를 만났고, 모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오달수는 결국 사과문을 내고 출연 중이던 드라마와 영화에서 하차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