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의 표명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부대변인의 사의설(設)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TV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 부대변인이 사표를 내고 지난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고 부대변인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진행 역할을 맡았으며 지난 18일엔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동행했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1호로 영입한 인사로 20개월 동안 브리핑 업무 외에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진행 등의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 부대변인이 지난주 월요일 연가를 제출하고 휴가 중”이라며 “며칠 전에도 그런 소문이 있었지만 소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적인 집안 일로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메시지를 보내 고 부대변인 사표 제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고 부대변인이 사표를 낸 건 아니지만 사의를 표명해 청와대가 후임 인사에 고심 중이라는 설(設)이 계속 나왔다. 후임 부대변인으로는 한정우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자 고 부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인적인 이유로 이번 주까지 장기간 휴가 중에 있다”며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고 밝혔다.
앞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해 청와대가 이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 행정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뜨거웠고 영광스러웠다.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