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에 어린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표현들이 담긴 홍보물이 게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방부는 뒤늦게 성적인 표현과 여성 비하가 담긴 내용은 삭제했지만 욕설이 담긴 장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홍보물은 아이들에게 국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YTN은 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두더지잡기 게임과 어린이 만화가 부적절하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더지잡기 게임엔 두더지를 여자아이에 비유한 ‘가스나’라는 표현과 ‘걸리면 다리몽댕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러나 현재 해당 게임은 삭제돼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 국군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만화에는 휴가 나온 군인이 여자친구에게 모텔에 가자고 하거나 남녀가 몰래 키스를 하다 들키자 욕을 내뱉은 장면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관리 부실을 시인하고 문제가 되는 내용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내용은 모두 삭제됐다. 그러나 여전히 곳곳에 ‘병신’ ‘씨바’ 등의 은어가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곳곳에 포함돼 있다. 한편 이 만화는 2003년 7월에 제작된 것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