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이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김나영은 29일 오후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에 1분3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앉은 그는 “제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께 직접 전하고 싶어 카메라를 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며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용기를 줬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도 했다”며 “두 아이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유튜브 채널을 다시 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나영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도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김나영이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남편분과 관련한 상황은 소속사의 공식적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앞서 김나영은 지난해 11월 남편 A씨가 불법선물거래 혐의로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A씨는 2016년 사설 선물옵션거래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며 투자자들의 베팅 결과에 따라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은 2015년 4월 A씨와 결혼했다. 당시 결혼이 극비리로 진행돼 A씨의 신상에 대해서는 10살 연상의 금융권 종사자 정도로만 알려졌었다. 김나영은 결혼 이듬해 첫아들을 품에 안았고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A씨의 구속 이후 김나영은 입장문을 내고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가 원망스럽다”며 “남편은 본인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김나영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나영입니다.
제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들에게는 직접 전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켰어요. 저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냅니다. 제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저에게 용기를 주었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분에 저는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도 가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다시 엽니다.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