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에 새롭게 합류한 단신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이 만족스러운 KBL 데뷔전을 치렀다.
덴트몬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1점을 기록했다. KT는 21점을 넣은 덴트몬, 그리고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양홍석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100대 85로 제압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덴트몬은 “기분이 좋다. 너무 급해서 조금씩 실수가 나왔는데 금방 리그에 적응할 것 같다”며 “지금은 내 스스로에게 75~80점을 주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덴트몬은 179.7㎝의 작은 키를 가졌지만 슛과 드리블 능력이 좋다. 그는 “난 겉으로 작지만 속으로는 큰 사람이다. 리더십이 좋고 득점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라며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덴트몬이 적응도 하지 못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은 90점을 주고 싶다”며 “수비에서는 다소 기여도가 낮았던 것 같은데, 적응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에 덴트몬은 “수비 실수가 많았던 부분을 인정한다. 팀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해 용어를 알아듣지 못하면서 실수가 나왔다”며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