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명성만큼 추악” 전원책, 손석희에게 건넨 조언

입력 2019-01-29 17:27 수정 2019-02-08 16:55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전원책 변호사가 프리랜서 기자 폭행 및 여성 동승자 논란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전체 과정을 자필진술서를 통해 공개하라고 조언했다.

전 변호사는 28일 방송된 KBS 1TV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사실 누구나 명성만큼 추악하고, 털면 다 털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겐 먼지가 있는 법이다. 손 대표이사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를 해 줄 거다. 왜냐하면 자기들도 비슷한 먼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화면 캡처

여성 동승자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서는 손 사장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방송국 사장이 일개 프리랜서 기자에게 4개월 동안 끌려다녔다. 오히려 ‘나 너하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음성이 공개되는 등 손 사장이 연연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손석희 사장이 끌려다니는) 이런 상황들이 사람들의 관음증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동승자 논란은 명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음증이 불러온 문제”라며 “일부 언론에선 그런 선정적인 태도에 넘어가 그걸 보도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4개월 동안 끌려다닌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론이 이래서는 안 된다. 관음증을 자극하는 이런 행위들에 대해서 우리가 관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JTBC 측은 동승자 논란에 대해 “과거 접촉사고 당시 젊은 여성이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는 “손석희 사장이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했고, 차량에는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손 사장에게 인터뷰를 시도하자 기사화를 막기 위해 JTBC 정규직 채용을 제안했다.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3일 손 사장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