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이 전국 131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유치원에 다녔던 원아 열명 중 아홉명은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원 폐원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저출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육부는 29일 “폐원을 승인받았거나 향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립유치원이 2주 전보다 15곳 늘어 131곳”이라고 밝혔다. 폐원을 인가받은 유치원은 8곳으로 그대로이고, 폐원을 접수·신청한 유치원이 11곳에서 14곳,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한 유치원이 97곳에서 109곳으로 증가했다.
교육부가 폐원을 추진하는 유치원 99곳을 조사해보니 원아 3683명 중 3521명(95.6%)은 인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157명(4.3%)은 아직 다른 곳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고 5명(0.1%)은 이사나 해외 이주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등록 상태인 157명 중 경북 지역 한 유치원의 재원생 12명은 도교육청이 인근 병설 유치원에 2개 학급을 확충해 전원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늘어난 폐원 추진 유치원 15곳은 에듀파인 의무화 등 유치원 개혁 조치에 반발하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5세 유아가 올해 3만명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운영 악화로 문을 닫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사립유치원 폐원 15곳 늘어 131곳, 교육부 “유아 수 감소로 자연스러운 폐원 ”
입력 2019-01-2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