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교통사고는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평균 698.2건으로 가장 빈번했고 사상자도 1023.2명으로 제일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설 연휴 일 평균 교통사고(449.9건)와 사상자(782.6명) 수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연휴 전날이 평균 14.8건 발생해 명절 일 평균(11.4건)보다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도 연휴 전날(64.2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관계자는 “서둘러 고향을 찾으려는 이들이 연휴 전날에 몰리는 것이 교통사고 다발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다수의 운전자들이 퇴근후 휴식 없이 곧바로 귀성길에 오르면 운전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올해 설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감축을 목표로 특별예방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먼저 전국에 사고다발지역 총 324개소를 선정해 가용경력과 장비를 동원한 특별관리에 나선다. 연휴기간 중 암행순찰차, 경찰헬기, 드론을 활용해 과속·난폭 운전 등 위험 행위와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에 대한 집중단속도 벌일 계획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