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탓에 이적도 쉽지 않다’ 노경은, FA 미아 가능성

입력 2019-01-29 15:28 수정 2019-01-29 16:31

롯데 자이언츠와 노경은(35)의 FA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롯데는 29일 한줄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노경은과 FA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돼 계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재협상의 여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계약 조건에서 상당한 이견이 존재했고, 감정의 골이 깊어졌음이 느껴진다.

노경은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33경기에 나와 132.1이닝을 책임졌다.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롯데 토종 선발의 주축이었다. 그렇기에 협상 예상도 호의적이었으나 결국 접점을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노경은을 빼고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로 떠난다. 이에 따라 노경은은 롯데가 아닌 나머지 9개 구단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35세의 나이와 영입 구단 입장에선 보상금과 보상선수까지 내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자칫 FA 미아로 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롯데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응할지도 미지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