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자폐성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 정민성’이 서울 ‘부암아트홀’에서 오는 3월 22일 오후 8시 첫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선천적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연주자로서 손색이 없는 연주 실력과, 작편곡 실력까지 겸비해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린다.
그는 ‘제13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년 포항시향과의 협연 연주, 2017년 A+Festival 대구 특별공연 초청 연주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약 2년 전인 2017년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된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통해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준급의 연주실력을 보여줌으로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SBS 세상에 이런일이’의 ‘다시 보고 싶은 얼굴들’ 특집방송을 통해 재조명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피아니스트 정민성에게 ‘음악’은 매우 특별하다.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을 때는 늘 클래식음악을 직접 찾아들으며 시간을 보낸다는 그의 인생은 온통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또래 나이 청소년이 즐겨 들을법한 아이돌 노래나 팝, 뉴에이지 등의 장르도 있지만 그는 그 중에서도 특히 ‘클래식’음악만을 즐겨듣는다. 즐겨 듣는 곡의 범위도 피아노 솔로곡, 오케스트라 교향곡 및 협주곡,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이렇게 삶 전체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는 그는, 평소에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온 정신을 음악에 집중해 손끝으로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 이렇게 그는 피아노 앞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예술가이다.
따라서 그의 연주는 단순히 ‘자폐성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라는 편견의 틀을 넘어 그저 ‘피아니스트 정민성’의 음악으로서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가진다.
부암아트홀과 <두손 프로젝트>를 통해 손을 맞잡다
서울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부암아트홀’은 20여년 이상 서울 최고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명성과 권위를 지켜온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2019년을 맞아 ‘부암아트홀’은 ‘피아니스트 정민성’을 시작으로 사회적인 조명이 필요한 재능있는 젊은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연장 무상대관과 홍보, 인쇄물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신규 사업 <두손프로젝트>를 개시한다.
‘부암아트홀’과 ‘예술가(및 단체)가 맞잡은 두 손’을 상징하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두손 프로젝트>는 부암아트홀의 신규 공연사업 시리즈로서 예술계 발전과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증진 및 지역문화예술 거점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