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쿠키에 ‘남쪽 벽 세우자’ 새긴 제빵사 항의 전화 쇄도

입력 2019-01-29 14:30
자신이 만든 쿠키에 정치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며 손님들에게 항의 전화를 받은 미국 워싱턴 주의 제빵사 캔 벨링햄. AP

미국 워싱턴주의 한 제빵사가 손수 만든 밸런타인데이 쿠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방송사 킹TV는 28일(현지시간) “주내에서 에드몬즈 빵집을 운영하는 제빵사 캔 벨링햄이 손님들로부터 ‘남쪽 벽을 세우자’는 이름의 하트모양 쿠키에 대한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남쪽 벽을 세우자’는 남쪽 국경(멕시코 근접)에 벽을 세우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캠페인이다.

벨링햄의 쿠키는 정치적인 의미를 나타낸다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벨링햄이 만든 쿠키의 모습이 담겨있는 SNS 게시물. AP

벨링햄은 “이 쿠키는 ‘사랑의 중독(Addicted to love)’, ‘오! 근사한데(Cool Beans)’ 등의 문구로 장식돼 있는 것이지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라 농담일 뿐”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의 가게를 보이콧 하자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지원 인턴기자,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