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까지 1위였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2위로 밀려났다. 1.8%포인트 차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황 전 총리가 17.1%로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총리는 15.3%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1~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황 전 총리가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전 총리와 이 총리 모두 선호도가 올랐다. 황 전 총리는 대구·경북, 충청, 서울, 부산·울산·경남과 60대 이상, 30대,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다. 이 총리는 광주·전라, 경기·인천, 30대, 60대 이상, 민주평화당 지지층,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다만 서울과 50대에서는 선호도가 내려갔다.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뚜렷해지면서 대부분의 중위권 주자 선호도는 하락했다. 3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7.8% 선호도를 보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7.2%를 기록하며 지난달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6.7%로 5위,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6.3%로 6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6.0%로 7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5.9%로 8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5.3%로 9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4.3%로 10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3.3%로 11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3%로 12위를 기록했다. ‘없음’은 8.1%, ‘모름·무응답’은 4.4%로 각각 집계됐다.
범여권·무당층(더불어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에서는 이 총리의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해 12월 조사 대비 2.0%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음은 이 경기지사가 10.6%로 2위, 박 시장이 9.4%로 3위를 유지했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선호도 조사에서는 황 전 총리의 선호도 급등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9.4%포인트 급등해 31.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홍 전 대표가 2위(8.9%)로 올라섰다. 이어 오 전 시장이 8.5%로 3위, 유 전 대표가 7.7%로 4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출정식을 갖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