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수술-2차드래프트’ 오현택, 기적같은 재기…억대연봉 재진입

입력 2019-01-29 13:34 수정 2019-01-29 13:49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34)이 억대 연봉에 재진입했다. 육성선수로 출발해 두 차례의 수술을 거쳐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이적, 그리고 홀드왕까지 말 그대로 인생 드라마를 작성한 오현택이다.

오현택은 2008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된 2009년에서야 1군에 진입했다. 2009년 17게임에 등판해 3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12게임에 출전해 15.1이닝을 던지며 1승을 올렸다. 시즌 뒤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쳤다.

오현택은 제대 후 복귀한 2013년 시즌에서 67게임에 등판해 5승 3패 5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0이었다. 2014년 58경기를 뛰며 4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이 당시 1억1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에 처음 진입했다. 2015년에도 61게임에 등판해 1승 3패 13홀드를 기록했다.

2015년 말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17년 3월 다시 수술을 받았다. 2016년 20경기를 뛰었고, 2017년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현택을 영입했다. 지난해 72경기에 출전했다. 3승 2패 25홀드를 기록했다. 홀드왕을 차지했다. 기적 같은 재기였다.

오현택은 29일 롯데 구단과의 협상에서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6000만원에서 150%나 오른 금액이다. 오현택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하려 애쓰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오현택이 더욱 기대되는 올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