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울산거주 외국인들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역활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시행 중인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어에 능통한 다문화가족 결혼 이민자를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전문요원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 출신 다문화 요원 10명이 총 10개 회사에 파견했다.
이들은 약 9개월간 수출 지원활동을 펼쳐 1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339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했다.
또 다문화요원들의 도움으로 양국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처리가 가능해 바이어 발굴, 통번역, 상담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A사는 기존에 현지 바이어와 영어로 진행하던 업무 협의를 SNS와 전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베트남어로 할 수 있어 바이어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져 수출이 전년 대비 약 60%(100만 달러) 늘었다.
B사도 다문화요원의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수출 및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처음으로 7만 달러 상당의 물량 직수출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지속적인 업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다문화 요원을 주 20시간 근무하는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 다문화요원에게는 주 20시간 근무에 85만 원, 기업으로부터 출퇴근교통비 15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참가기업과 배정 다문화요원이 상호 희망할 경우 최대 3년까지 연속성 있는 지원을 실시하고 해당국과 고정적인 수출입업무가 발생하면 다문화요원이 전담기업에 자연스럽게 취업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와 공동으로 ‘2019년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참가기업과 해외시장 개척 다문화 요원을 모집한다.
사업 참가를 희망하는 울산지역 중소기업은 2월 15일까지, 다문화가족은 2월 20일까지 울산시 통상지원시스템 또는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숙지한 뒤 신청하면 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다문화가족 외국인들 지역 중소기업 해외 개척 도우미
입력 2019-01-29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