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클럽은 초호화 프리미엄 양주 세트를 판매하는 업소다. 승리는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지하에 클럽 ‘버닝썬’을 열었고, 1000만원대의 ‘천상 세트’부터 1억원대의 ‘만수르 세트’까지 스페셜 양주 세트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만수르 세트’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왕가의 석유 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얀(48)의 이름을 딴 양주 세트.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 12ℓ 1병, 루이 13세 1병, 아르망 드 브리냑 750㎖ 10병으로 구성됐다.
세계 최고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아르망 드 브리냑 12ℓ는 물량이 드물다. 가격은 한 병에 약 8000만원으로 아르망 드 브리냑 750㎖ 가격 약 100만원의 80배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주이자 ‘코냑의 왕’으로 불리는 루이 13세는 숙성 기간만 100년이 넘는다. 무려 3대에 걸쳐 만드는 술로 한 병에 1000만원이 넘는다.
‘만수르 세트’는 승리가 버닝썬을 오픈한 지 약 2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4월 1일 처음 판매됐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만수르 세트’를 구매한 사람이 가수 에미넴이라는 소문이 퍼졌지만, 클럽 관계자는 글로벌 이코노믹에 “만수르 세트를 구매한 분은 가수 에미넴이 아닌 동명의 일반인”이라며 “가수 에미넴이 만수르 세트를 구매했다는 건 잘못된 소문”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만수르 세트’의 첫 주문자는 클럽 전 테이블에 아르망 드 브리냑과 돔 페리뇽을 쏘는 등 ‘골든벨’을 울렸다. 주문자 일행은 이 클럽에서 하루 동안 약 2억5000만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8일 승리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뉴스데스크에 “버닝썬을 찾았다가 보안 요원들과 클럽 이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가해자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MBC가 입수한 CCTV에는 A씨가 보안 요원에게 끌려 나온 뒤 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머리채를 잡힌 채 얼굴을 맞는 장면이 담겼다. 보안 요원에게 둘러싸인 A씨를 클럽 이사가 마구 때리는 모습도 있었다.
A씨는 “이 폭행으로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면서 “출동한 경찰이 되레 나만 체포해갔다”고 주장했다. 클럽 측은 MBC에 A씨에 대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씨가 안 끌려 나오려고 버티다가 욕을 하길래 화가 나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