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인 필로폰 대량 밀수사건이 국내 최초로 적발됐다.
인천지검·인천본부세관·국가정보원은 동남아시아로부터의 필로폰 대량 밀수사건을 공조수사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동안 총 8명의 말레이시아인 밀수사범을 구속 기소하고, 필로폰 합계 13.3㎏을 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필로폰 13.3㎏은 약 4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소매가 443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것으로 피의자들 검거 당시 이를 모두 압수했으며, 밀수 경위 및 유통경로 등에 대하여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 마약조직들의 주된 수입국 중 한 나라로 인식되는 등 밀수루트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주요 마약류 밀수입 국가는 대만(58.7%), 에콰도르(23.2%), 미국(13.4%) 순으로 파악됐다.
인천지검은 국제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인천본부세관,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마약류 수입 및 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국제공조를 통하여 마약밀수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