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죽겠대요” 신고에 출동… 번개탄 ‘자욱’ 차량서 구조

입력 2019-01-29 09:25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여자친구와 다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장모(25)씨가 지난 21일 차량 내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여자친구와 금전 문제로 다툰 뒤 감정이 격해져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친구는 사고 당일 오후 2시44분쯤 “남자친구가 다툰 후에 ‘죽겠다’며 차량을 운전해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한강공원 일대를 정밀 수색했다. 이어 오후 3시2분쯤 강동구 천호대교 밑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장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미 번개탄 연기가 자욱한 차량에서 긴급히 장씨를 구조한 뒤 5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병원으로 인계했다. 장씨는 병원에서 산소 치료를 통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