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는 귀성길은 4일 오전, 귀경길은 5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고향으로 가는 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10분으로 예상된다. 귀성 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2일 늘어나면서 최대 1시간30분 줄어든 수치다. 반면 귀경 기간은 하루 짧아져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매우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서울 8시간, 목포→서서울 9시간1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50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다음달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1~7일) 중 총 4895만명이 움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699만명 꼴이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452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귀성 기간이 길어져 교통량이 분산되는 반면 귀경기간은 줄어 교통량이 단기간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토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다음달 4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평상시와 같은 방식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된다. 또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경부선·영동선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상시보다 4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원활한 교통 운행을 유지하기 위해 단속도 강화한다. 드론 10대를 활용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적발할 계획이다. 암행 순찰자 23대와 경찰헬기 14대도 투입해 음주·난폭·보복 운전 등 고위험 차량도 집중 단속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고속도로 49개 구간과 일반국도의 소요시간을 비교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정체 예상 고속도로 79개 구간과 국도 12개 구간을 혼잡 예상구간으로 지정해 우회정보를 안내한다. 스마트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고속도로 교통정보·통합교통정보)이나 국토교통부·국가교통정보센터·도로공사 로드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종합교통정보안내와 고속도로 콜센터도 이용 가능하다.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도로·철도·항공·항만 등 교통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한 유관기간 간 안전수송체계도 구축했다. 최근 유행하는 홍역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시설 방역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