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올겨울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젖소들을 도살처분하고 방역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오전 안성시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20여 마리가 침을 흘리고 물집이 잡히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간이 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할 수 있는 O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정밀 검사 결과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가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고 안성시와 인접한 6개 시‧군의 소, 돼지에게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또 29일 오후 8시30분까지 경기도와 충청지역에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의 농장 출입을 금지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지난 주말 우유 수집 차량이 해당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 차량이 거쳐 간 농장을 즉시 점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8일 이개호 장관 주재로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신고 농가에 대해 철저한 현장 통제 조치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당국이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간 농가는 82곳이다. 소와 돼지 등 약 4300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3월과 4월 김포시 한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 2건이 잇따라 발생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