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1500탈삼진을 가장 먼저 기록한 투수는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이다. 1994년 5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경기에서였다. 301경기 만의 대기록으로 최소 경기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달성 당시 나이는 31세 4개월 12일이었다. 이 또한 최연소 1500탈삼진 기록이다. 통산 탈삼진은 1698개다.
이강철은 해태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을 당시인 2001년 5월 15일 롯데와의 대구 경기에서 1500탈삼진을 기록했다. 356경기 만의 기록으로 34세 11개월 21일의 나이였다. 통산 1749개로 역대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송진우는 2002년 8월 11일 SK 와이번스와의 문학 경기에서 1500탈삼진을 넘어섰다. 456경기 만이었다. 36세 5개월 26일이 되는 날 달성해 최고령 기록으로 남아 있다. 특히 송진우는 2008년 6월 6일 우리 히어로즈를 상대로 2000탈삼진도 작성했다. KBO리그 유일한 2000탈삼진 기록을 만들었다. 달성 당시 나이는 42세 3개월 21일이었다. 640경기 만에 달성했다. 통산 탈삼진 기록은 2048개로 역대 1위다.
한화 정민철은 34세 4개월 27일이 되던 날인 2006년 8월 24일 1500탈삼진을 기록했다.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했다. 328경기 만의 대기록이다. 통산 1661개의 삼진을 잡아내 역대 4위에 랭크돼 있다.
이처럼 1500탈삼진을 넘어선 투수는 4명밖에 없다. 이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선수는 임창용이다. 1474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선수 생활을 이어갈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어 기록 경신이 쉽지 않다.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는 배영수가 그나마 상황이 낫다. 지난해까지 1426개를 작성했다. 7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도 올 시즌 1500탈삼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까지 1361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39개가 남았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15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부상만 없다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두산 장원준 또한 1500탈삼진을 가시권 안에 두고 있다. 1343개다. 157개가 남아 있다. 지난해와 같은 부진만 없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삼성 윤성환 1288개, SK 김광현은 1276개로 올해 내 작성은 힘들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