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수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부산청년들이여, 희망과 용기를 가져라”

입력 2019-01-28 14:40 수정 2019-01-28 15:14
“부산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는 시의원이 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지 않던 길을 걸어야 한다. 조금씩 느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주민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광역의원으로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김삼수 부산광역시의회 의원(해운대구3)은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부산시의회 30대 초선의원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청년의연구모임(청연)’을 주도해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김 의원은 “청년의원 중심으로 부산청년들과 시민들에게 희망찬 정책을 제공하고자 모임을 결성했다”며 “정기적인 공부 모임에서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사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조례 공동발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김 의원을 만났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김삼수 의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금씩 느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주민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섬김의 자세를 강조했다.

-4년간 해운대구의회에서 기초의원으로 활동한 후 지난해 시의원에 당선됐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
“무엇보다 의정업무 영역이 상당히 넓어졌다. 검토해야 할 자료의 양도 방대하고, 보좌진 없이 혼자 모든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해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결국 개인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의정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웃음).”

-지난 연말 첫 행정사무감사를 치른 소감은.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그동안 단 한 번도 시장이나 시의회 구성이 민주당이 승리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부산시정이 너무 획일화된 업무를 진행해왔다는 걸 느꼈다. 이러한 관습을 깨고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달 초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실시한 것으로 안다. 물론 한 번에 변하긴 어렵다. 부산시와 시의회가 힘을 모은다면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거라 믿는다. 개인적으로도 부산시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오거돈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재 부산시에서는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 시의회에서도 ‘변화하는 부산, 혁신하는 의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을 중심으로 예산편성에서부터 모든 시정 전반을 운영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근거 없는 보조금 지원은 과감하게 손을 보고 있다. 오직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회가 되고자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시정을 견제하는 역할이 약화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현재 의회는 의회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다고 본다. 오히려 과거에는 시장이 무리한 사업을 진행해도 의회나 지역구 국회의원들 조차 반대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업들은 아무리 같은 정당 소속이라 하더라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잘못된 시정의 방향을 지적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실패한 시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삼수 의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기회를 놓치기 마련이다. 평소에 자질과 역량을 갖추는 청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지역구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최대 과제다. 지난해 지역구인 반송이 사업에 선정돼 올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운대구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이 기존에 주거하고 있는 주민들을 내쫓는 게 아니라 그대로 거주를 용인하면서 진행한다는 점을 잘 설명하고자 한다. 이 사업이 성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현재 시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다.
“30명 정도의 청년대표를 선발해 운영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고 있다. 2월 중 시당이 이전하고 나면 청년위원회 출범식을 예정하고 있다. 3월부터는 분과위원회를 조성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위원회를 만들고자 한다. 청년정책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의 동참을 바란다.”

-선거 때만 청년들이 이용당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물론 기성정치인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이용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청년 스스로가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막상 청년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기회를 놓치기 마련이다. 평소에 자질과 역량을 갖추는 청년이 됐으면 좋겠다.”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라 들었다.
“시의회에서도 청년의원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바로 청년일자리 창출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청년연설대전을 주최한다. 면접을 보거나 다른 사람 앞에서 연설을 할 때 필요한 자질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청년단체들과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6개월 안에 청년기본조례를 리모델링하고자 한다. 더불어 시당 차원에서 ‘정책차량’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구석구석을 돌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청년을 대변하는 의원이 되겠다.”

<김삼수 의원>
-1979년 경남 밀양 출생
-밀양고 졸업
-배재대 경영학과 졸업
-영산대 부동산학 석사, 박사
-제7대 부산 해운대구의회 의원
-現 제8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원(해운대구3)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운영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청년위원장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