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미국프로야구(MLB)에 복귀한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년 4개월만에 구단 공식 행사에 나타났다. 긴 공백기간이었지만 강정호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피츠버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2019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강정호는 이날 통역을 통해 인터뷰에 응했다. 2년에 가까운 공백을 거친 강정호가 MLB 재기선수상을 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강정호는 “오, 예, 예, 예”라고 답하며 웃었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이 질문만큼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이날 자신을 기다려준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강정호는 “항상 피츠버그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피츠버그와 재계약하기를 원했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2015, 2016년과 같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 팀의 장타력에 도움이 돼주길 바란다”며 “올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올 시즌 모든 옵션을 달성할 시 550만 달러를 수령한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여유로운 입장을 취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온 이후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백이 길었던 만큼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열린 마음으로 강정호를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