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가고 싶다’는 이유로 다세대주택에 불을 지르고 마트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귀화한 50대 중국 동포 A씨에 대해 방화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7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의 다세대주택에 불을 질렀다. 해당 다세대주택은 A씨와 동생이 거주하고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불을 지른 직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트로 이동한 뒤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마트 종업원이 팔을 찔려 부상을 당했다. 해당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감옥에 가고 싶어서 불을 질렀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