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문학 출발’ 장애와문화학회 창립

입력 2019-01-28 13:22
장애와문화학회 발기인모임. 장애와문화학회 제공

장애와문학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윤재웅 교수. 장애와문화학회 제공

장애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각 대학 문학전공 교수들이 24일 한자리에 모여 ‘장애와문학학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갖고 학회 출범을 알렸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다른 나라에서 그 유례(類例)를 찾아보기 어려운 장애인문학이란 독특한 장르가 구축되어 있고, 장애인문학을 대표하는 <솟대문학>이 100호까지 발간될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솟대문학’은 미 스탠포드대학교 도서관에서 한 질을 구입해 장애인문학을 연구할 정도다.

이에 국내에서는 장애를 가진 문인들만의 글밭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교수들이 뜻을 모아 장애인문학의 외연을 확장해 포용적인 문학으로 발전시키로 했다.

또 문학으로 장애를 재해석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나아가 혐오의 문제를 바로 잡는 작업도 펼치치로 했다.

‘장애와문학학회’ 발기인은 김세령(호서대학교 한국언어문화전공), 맹문재(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덕규(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방귀희(숭실사이버대학교 방송문예창작학과), 윤재웅(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이승하(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차희정(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허혜정(숭실사이버대학교 방송문예창작학과), 홍용희(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교수다.

초대회장은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윤재웅 교수가 추대됐다.

윤 회장은 “초대회장이라 할 일이 많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며 “올 가을에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해 ‘장애와문학학회’의 정체성을 알리고, 학회 연구를 통해 포용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