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크리스천의 56% “인간은 본디 선한 존재”

입력 2019-01-28 13:18
(출처:리고니에 미니스트리)

미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은 삼위일체 하나님 등 핵심교리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원죄나 종교의 다양성에 대해선 성경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고니에 미니스트리와 라이프웨이연구소는 지난해 실시한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는 2년마다 이뤄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56%는 인간의 원죄는 작은 부분일뿐 본성은 선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은 기독교 뿐만아니라 유대교, 이슬람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의 예배를 받는다고 생각한 이들의 비율도 53%에 달했다. 두 질문 모두 2년 전인 2016년 조사때보다 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출처:리고니에 미니스트리)

또 아주 작은 죄라도 영원한 심판 가운데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기독교인 56%가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만약 하나님이 신성하지 않다면 죄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죄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스러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 성경의 가르침보다는 인간 개개인에 대한 중요성과 다양성이 중요시되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는 점이라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하지만 성부, 성자, 성령의 모습으로 나타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는 94%가 알고 있었다. 인간의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으로 의로워지며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에 대해서도 83%가 동의해 기독교의 핵심 교리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사람들 대다수는 기독교 신앙의 잘 알려진 교리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 놓인 일부 진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느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리인 성경적 질문들이 단순히 개인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일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건전한 성경적 가르침과 복음의 담대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거룩함, 죄의 실재,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한 가지 길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